부인이 말했습니다. 이거 정말 사랑스런 모양인데?

자기야, 이게 그거 맞아? 너무 사랑스러운데

부인과 어느 마을을 산책 하다가 한그루의 나무 아래에 잠깐 멈춰 섰습니다. 이 나무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구멍이 하나 있었고 몸통이 볼록 튀어 나왔으며 위로 두갈래의 굵은 줄기가 위로 뻗어있었습니다.

이 나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걸어 온 이유가 있었습니다. 동행하던 부인이 "저기 아주 사랑스런 토끼 한마리가 있어. 어서 가보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서 처럼 이 큰 토끼는 수염은 없지만, 큰 눈과 아주 튼튼한 두 귀를 쫑긋 새우고 그의 옆모습을 저희 부부에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자이언트 토끼를 보고 나서야 우리 부부는 다시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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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너무 못생긴 거 아니야? 그래도 다행이야. 나보다 못생긴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

저는 예전부터 한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못생긴 발이 그 고민거리 였습니다. 저의 발가락은 휘어 있으며 칼처럼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만난 녀석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내 오른발 대신 찍은 이 녀석입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당근 입니다. 제 발보다 통통하고 발가락 길이도 들쑥날쑥 하며 이상한 위치에 털까지 나있는 아주 못생김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 자신의 발이 부끄러웠는지 빨개지더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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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남편이야 !

거의 일주일 째 당직하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아내로부터 한통의 문자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사진 하나와 함께요.

문자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당신이 몇 일 째 집에 늦게 들어오고, 하고싶어 하는 게임도 안하고 씻자마자 잠자리에 들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스러워.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애쓰는 당신에게 너무나 고마워.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딸기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려고 샀다가 씻는 와중에 내 마음을 표현할 만한 녀석을 찾았지 뭐야. 이거 보고 힘내요. 당신은 우리 식구의 자랑스런 남편이자 멋진 아빠에요."

전 아내의 응원 메세지를 보고 더욱 열심히 일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과로로 병원신세를 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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