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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그리워 하며
내 고향은 아니지만, 여행을 갈 때 마다 느끼는 제주도의 따뜻함과 아름다움. 아는 사람은 없지만 가족과 행복한 여행을 즐겼기에 항상 동경하던 여행지 제주도. 그래서 그런지 여름휴가 시즌이면 어김없이 제주도를 그리워하며 '볼만한 드라마가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그 답은 정해져 있다. 드라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웰컴투 삼달리 주인공들
웰컴투 삼달리는 한 여성 사진작가가 바람난 남친에게 시원한 복수를 하며 시작한다. 하지만 곳 '갑질 작가'라는 누명을 쓰고 모든 촬영과 전시회가 취소되고 만다. 그리고 기자들의 일방적인 기사들로 누명을 벗지 못하고 고향 제주 삼달리로 도망가듯 돌아오게 된다. 이 여성이 여자주인공 조삼달(신혜선)이다. 그녀는 예명 조은혜로 작가활동을 이어갔었다. 이런 삼달은 고향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주관있게 행동하며 남들이 우러러 보는 사진작가. 그런 그녀가 누명을 쓰자 주위에 있던 이들은 모두 삼달이를 범인취급하며 멀어져 버린다.
그리고 한 남성이 있다. 제주 기상청에 근무하는, 가왕 조용필과 동명이인인 조용필 예보관. 날씨에 대한 고집이 너무 투철한 나머지 다른 예보관들과의 예보 쟁탈전을 벌이기 일쑤다. 그런 용필은 자신의 엄마가 아닌 옆집 사는 마을 아주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제주도에서 나서 자라 제주도에서 돈을 버는 평범한 제주도 청년이다.
제주도 드라마를 보는 이유,
아름다운 풍경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현실적으로 날마다 보는 곳이 아닌, 돈 쓰고 시간쓰고 애를 써서 가야 볼 수 있는 그런 풍경들을 볼 수 있기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게 된다.
그들의 안식처,
고향을 다시 찾는 사람들
주인공 삼달은 육지에서 나름 성공한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갑작스런 누명으로 한순간에 모든걸 잃게 된다. 특히 그녀가 가지고 있던 인맥들은 정작 믿고 의지하고 싶을 때, 그녀를 등지며 육지에서 버틸 힘을 모두 잃게 만든다. 그렇게 버티다 못해 결국 고향으로 내려간 삼달은 창피함에 동네 사람들, 고향 친구들에게 자신이 고향에 내려온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고 자란 작은 동네에서 그 사실을 감추기란 어려운 법. 결국 삼달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전해지고 고향집에 내려온 사실을 절친이자 전남친인 용필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삼달은 고향에서 조차 마음을 열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친구에게도, 자신의 부모에게도. 하지만 자신의 일을 함께 하고 걱정하는 그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함께 하는 그들. 고향이란게 그런 의미를 가진것 같다. 내가 함께 했던 이들의 추억이 있고, 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곳. 오랜만에 가면 처음엔 좀 낯설 수 있지만 금방 편해지는 곳. 내편, 나의 친구와 가족이 있는 곳. 하지만 단순히 우리가 지역적 고향으로 그 뜻을 제한하지 않는다. 드라마의 마지막회에서 다시 일자리에 복귀한 삼달이 촬영 펑크 위기에 어떤 이가 도와주게 되는데, 그 장면 마지막에 이런 대사가 있다. "서울에도 따뜻함이 있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이 부분에서 고향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내가 태어난 곳, 내가 자라난 곳으로 한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있는곳에서 내가 편안함을 찾을 수 있고 내가 함께 할 이들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고향이라는 것이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이런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제주의 아름다움만 담고있는게 아니라서 더 마음깊이 담아둘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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